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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지붕 위에 - 베를렌느의 시 덧글 2 | 조회 4,622 | 2015-12-05 08:22:01
개구리수염  

하늘은 지붕위에

 

하늘은 지붕 위에서

너무나 푸르고, 너무나 고요해!

지붕 위의 나무가

손바닥을 흔든다.

 

하늘에 보이는 종은

부드러운 소리로 울린다.

나무 위에 새가 앉아

슬프게 운다.

 

오, 하느님, 하느님, 생(生)이 저기에 있습니다.

단순하고 조용한 생(生)이.

이 평화로운 소리들이

저 도시에서 들려옵니다.

 

"너는 무엇을 했는가, 오, 너는

한없이 울고 있구나.

말해 보아, 너는 거기에서

네 청춘을 어찌하였니?"



베를렌느도 19세기에 살았던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입니다.

"가을날 바이올린의 긴 흐느낌 소리" 이 구절은 소녀시절 우리가 지니고 다니던 시집에서 보던 유명한 시구입니다.

11월엔 약간 흐린 날이 많고 아름다운 가을 잎새들이 떨어지는 소리를 가로수 길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흐느끼는 듯한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에 젖게 되며, 이 겨울날 

2층 방의 창문을 열면 시리게 푸른 하늘이 보이고 사색과 삶에 대한 관조적 분위기가 됩니다.

조그맣게 들리는 새소리, 종소리, 도시의 삶의 소리들이

단순하고 정직한 "삶"에 대한 기도로 인도합니다.





 
mina  2015-12-05 08:22:45 
수정 삭제
그는 랭보와의 사건으로 유명한 사람이죠. 매우 복잡하고 우울한 정서를 지닌 시인이었어요.
그의 시는 완벽하고 순진한 자기 표현이었어요.
전 생애가 낙망, 좌절, 의기소침으로부터 위안을, 알코올로 인한 육체적 비참함에서 벗어나는 것을 구하는 일이었어요.
사색, 지식, 미학 등, 보통 시인들의 세계에서 발견되는 그런 정서와 정신보다는 그 자신의 감각과 느낌 세계가 보다
강렬한, 그저 시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시는 "예지"를 지향하는 시에요.
그의 순진은 정직, 그의 예지는 복잡한 자기 감정에서 하늘과 집들, 그 속에 깃든 생의 단순성을 본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트관리자  2015-12-05 13:10:13 
진정 소망하고 바란다면 개구리도 수염난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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