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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한 배워야 한다 덧글 0 | 조회 4,386 | 2014-12-05 09:56:22
안재욱  

살아 있는 한 배워야 한다

 

 

 

  최근과 같이 일반인의 평균 수명이 팔십에 이를 만큼 급속도로 증가하고 고령인의 비율이 전체인구의 10%에 이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유래가 없는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늙는다는 것에 대한 더욱 강한 실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는 점이다. 하나는 이제 늙어서 무엇 하겠는가 차라리 편하게 쉬다가 적당히 사라져야한다는 자포자기형의 사람들과 또 다른 부류는 남들은 어떠하더라도 나는 적어도 당당하게 늙어보려고 노력을 하여야 한다는 자기노력형의 사람들로 나누어짐을 볼 수 있다.

 

  늙었다는 이유로 아니 단순히 나이를 들었다는 이유로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더욱 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늙었으니까 더 이상 해보아야 소용도 없고 할 수도 없다는 사람들은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남은 삶을 적당하게 살고자 하는 생각에 젖어 있다. 반면 실제로 백세 넘도록 장수하신 분들을 만나보면 이분들은 아직도 자신의 삶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들었더라도 자포자기적 삶과 전혀 다른 자기노력의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을 되새겨 보게 한다. 따라서 장수인 들의 생활 패턴을 통하여 진정하게 노화를 이겨내고 대비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

 

  첫째는 장수인들이 부지런하다는 점이다. 항상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백세가 넘었어도 편안하게 방안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지금도 밖에서 텃밭에서 무엇인가 일하고 있었다. 고령이라는 이유로 일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재산이 아무리 많더라도 또한 이웃이 일한다고 흉을 본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자신이 하여 왔던 일을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장수인 들의 생활태도는 생명현상 제일의 진리인 생명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라는 명제를 충족시켜주고 있었다. 바로 스스로 노력하여 중단이 없어야한다는 自彊不息의 삶이다.

 

  둘째는 항상 머리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장수하신 분들은 그냥 살던 대로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무엇인가 만들고 찾고 있었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만난 어떤 백세인은 자식이 상당한 재력가인데도 불구하고 집안에서 나오는 모든 폐품성 물건들은 모아다가 바구니를 만들고 삼태기를 짜는 등 무엇인가 새롭게 개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어떤 산골 마을에서는 팔구십 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나뭇가지 볏집 등을 이용하여 소품으로 지게, 가마니, , 도리깨, 장승 등의 민속품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더욱 나아가서 노인들 스스로 인터넷을 이용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모습도 보였다. 백세가 되었어도 당신들이 즐겨 불러왔던 소리며 시조를 여전히 낭랑하게 읍조리는 모습을 보며 이 분들의 지적 능력에 대해서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이 분들의 이러한 삶에서 노화 현상의 중요한 공리인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늙는다.” 라는 명제를 되새길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백세 장수인 들의 삶이 가르쳐준 건강장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명제는 나이에 상관하지 말고 항상 노력하라는 점과 그리고 머리를 사용하라는 너무도 간단한 진리이다. 이와 같은 명제를 이행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 방안은 무엇일까? 바로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항상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이 배움을 회피하여야할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는다. 지리산 자락 구례에서 만난 백세장수 할아버지 한분은 찾아간 나에게 수인사 하자마자 溫故而知新이 무슨 말인지 아는가?” 하며 일장 강연을 하셨다. 할아버지는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지금도 책을 읽으시는 晝耕夜讀의 어르신이었다. 바로 이러한 생활패턴이 이 분을 백세가 되어도 당당하게 사시도록 하여준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여든이 넘었는데도 사십대 못지않은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구십이 되었는데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노화의 이러한 개인 차이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을 바로 장수인 들의 생활패턴에서 귀납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적으로는 언제나 계속 쉬임없이 라는 현재진행형적 요소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강 장수의 충분조건이 되고 있고 공간적으로는 머리를 써서 현상에 적응하는 노력을 하라는 요구가 장수의 필요조건되고 있다. 배워야 만이 주변의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갈 수 있다. 배우지 않으면 변화되는 세상에서 따돌림 받게 되고 생활 속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나이가 아무리 들었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건강 백세 장수인에서 이미 보았을 뿐 아니라 바로 이러한 배움의 자세가 노화를 극복하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공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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